카메라 이야기

디지털 카메라의 초점 거리

주니워커(Junie Walker) 2009. 2. 26. 21:01

  디지탈 카메라의 사양표를 보시면 초점 거리 옆에 35mm 필름 환산시의 값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디지탈 카메라에서는 자체적인 초점 거리 외에 35mm 환산치가 적혀 있는지 많은 분들에게서 질문을 받곤합니다.

여기서 간단히 초점 거리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디지탈 카메라에는 35mm 필름 환산시의 초점 거리가 표시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점 거리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렌즈와 CCD(필름)면과의 거리라고  할 수 있으며

렌즈의 경통에 f35mm와 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렌즈는 물체의 한 지점에서부터 많은 양의 빛을 끌어들여 한 지점으로  모일 수 있도록 빛을 굴절시키는 장치입니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빛 들 중 어떤 한 점에서부터 일직선으로 달려온 빛들이

렌즈를 통과 하면서 한 곳으로 모이게 되고 그 빛들이 모여 하나의 상을 맺게 되는데

이때 렌즈와 상이 맺히는 면과의 거리를 초점거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고정 초점 렌즈의 초점거리는 항상 일정하지만 줌을 사용하는 렌즈에서는

초점거리가 왼쪽 그림처럼 변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초점 거리 자체의 변화 뿐 아니라 화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먼저 맨위쪽의 광각 렌즈는 초점거리가 가장 짧은 상태로  

화각(필름에 맺히는 상의 각도)이 가장 넓으며 피사계 심도는 상대적으로 깊어지게 됩니다. (피사계 심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줌을 써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피사체는 더 작게 보이게 되죠.

 

반면 초점 거리가 가장 긴 망원 렌즈에서는 화각이 좁은 반면

초점이 먼 곳에 잡히게 되고  피사계 심도는 얕아지게 되며

먼 거리에 위치한 피사체도 가까이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입니다.

 

 렌즈의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왜 디지탈 카메라에서는 f7.0과 같은 수치를 쓰고 옆에 꼭 35mm 필름 환산시의 수치를 기

록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게 됩니다.